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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the Reds!’ 사용금지 가처분
문건영 변호사
1. 들어가며
국가 대항 축구경기가 있을 때면 붉은 티셔츠에 두건을 쓴 응원단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들의 모습 어디에선가,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의 응원 문화와 열기를 발견하곤 한다. 그런데 나는 이들이 입은 티셔츠에 자꾸만 눈이 간다.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던 ‘Be the Reds!’라는 문구는 찾아보기 힘들고, 다른 여러 가지 문양과 글자들이 새겨져 있다. 위 문구가 사용되지 않게 된 내막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저작권자의 과도한 권리 주장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하고 짐작해 본다.
이런 짐작의 이유는 내가 진행했던 사건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으로부터 거의10년이 지난 2011년, ‘Be the Reds!’라는 글자를 디자인